반얼굴연축은 주로 안면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되는 신경혈관압박에 의하여 발생하는 이상 운동 질환으로 병변 쪽의 안면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twitching) 또는 경련(spasm)으로 나타난다. 반얼굴연축의 치료로는 약물 치료로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바클로펜(baclofen), 클로나제팜(clonazepam) 등 대증적인 투약을 해볼 수 있으나 장기간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다. 신경혈관압박이 확인된 경우 미세혈관감압수술(microvascular decompression)이 시행되나 안면마비나 청력 저하 등 수술에 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보툴리눔독소(botulinum toxin) 주사가 단기간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보툴리눔독소는 여러 혈청형 중 A형과 B형이 의학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반얼굴연축에서는 주로 A형 보툴리눔독소가 치료제로 사용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툴리눔독소 주사 치료가 허가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표적으로 onabotulinumtoxin A (BOTOX ® ; AbbVie, North Chicago, IL, USA)와 abobotulinumtoxin A (Dysport; Galderma Laboratories, Zug, Switzerland)가 시판 중이다. 두 제제는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2025년 현재 국내에서는 abobotulinumtoxin A만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보툴리눔독소 주사는 전체 환자의 약 76%에서 100%까지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며 3-4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보통 3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반복 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1]. 두 제제 간의 역가 차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BOTOX®와 Dysport를 1:2.5의 비율로 전환하는 것이 임상에서 통용되고 있다[2]. 반얼굴연축의 경우 onabotolinum toxin 기준 한 쪽 얼굴당 10-34단위를 주사하며 한 부위당 0.1 mL로 주입한다[3]. 희석 비율은 onabotliunum toxin 기준 2-5단위 정도 주사하나 통상적으로 0.1 mL당 2.5단위가 희석이 용이하고 가장 많이 사용된다.
본 영상은 onabotulinum toxin을 이용한 좌측 반얼굴연축의 치료 영상을 담고 있다. 보툴리눔독소의 주사 위치와 용량은 환자의 증상 분포 및 해부학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눈둘레근(orbicularis oculi), 광대근(zygomatic major/minor muscle), 입둘레근(orbicularis oris), 입꼬리내림근(depressor anguli oris)에 순차적으로 주사한다[4]. 이외에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볼근(buccinator), 위입술올림근(levator labi), 넓은목근(platysma) 등에 주사할 수도 있다(Fig.).
안면 보툴리눔독소 주사는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나 경미한 안면마비(23%), 복시(17%), 안검하수(15%), 주사 부위에 통증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