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Search

Close

미각소실을 보인 중증근무력증

Ageusia in the Patients with Myasthenia Gravis

Jeonghee Kim, MD, Moonyoung Jeong, MD, Kyomin Choi, MD, Jeeyoung Oh, MD

미각소실을 보인 중증근무력증

김정희, 정문영, 최교민, 오지영
Received June 29, 2015;       Revised July 28, 2015;       Accepted July 28, 2015;
중증근무력증은 골격근의 신경근이음부에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최근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몇몇 특징적인 비운동증상(non-motor symptoms)들이 보고되었다[1]. 비운동증상은 의사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도 중증근무력증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 놓치기 쉽다. 저자들은 흉선종을 동반한 중증근무력증 환자 두 명에서 미각소실이 나타난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 례
증 례
증례 1
증례 1
46세 여자가 원인 미상의 미각소실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던 중 피로감과 복시로 의뢰되었다. 흡연과 음주력은 없었으며, 한국형후각검사(Korean Version of Sniffin’s Stickes test II)에서 미각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고도의 후각이상은 없었다. 화학미각검사에서 신맛, 짠맛은 보존된 반면 단맛과 쓴맛은 느끼지 못했다. 쇠그렌증후군 감별을 위한 항-SSA/SSB항체는 음성이었다. 신경학적진찰에서 양안의 눈꺼풀처짐이 있었고 지속적인 주시에서 복시를 호소하였다. 반복신경자극검사에서는 등세모근과 안륜근에서 각각 34%와 37%의 감소반응을 보였고 아세틸콜린수용체항체는 14. 2 nmol/L로 상승했다. 폐컴퓨터단층촬영에서 흉선종이 확인되어 흉선제거술을 시행했다(WHO type B1, Masaoka stage II).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과 mycophenolate mofetil로 면역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 후부터 근무력증이 호전되었으며, 이와 비슷하게 미각도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례 2
증례 2
52세 여자가 일중변동을 보이는 눈꺼풀처짐으로 왔다. 신경학적진찰에서 양안의 눈꺼풀처짐 외에 이상소견은 없었다. 반복신경자극검사에서 감소반응은 없었으나 항콜린에스테라아제검사 양성, 아세틸콜린수용체항체 상승(9.1 nmol/L)으로 중증근무력증으로 진단하였다. 검사 과정에서 흉선종이 발견되어 제거하였다(WHO type B2, Masaoka stage II). 경구 항콜린에스테라아제 약물만으로도 근무력 증상없이 잘 지냈으나 5년 후 전신 피로감과 복시가 다시 생겼다. 증상이 생기기 전에 미각이 감소하였다고 하며 특히 단맛을 더 느끼지 못했다. 환자는 흡연력은 없으며 주 1회 소주 2잔 정도의 음주력이 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 미각소실로 큰 곤란을 겪었다고 했다. 여러 희석액을 사용한 검사에서 설탕물의 단맛을 느끼지 못했다. 혈중 항-SSA/SSB항체는 음성, 비타민B12 농도는 정상이었다. 폐컴퓨터단층촬영에서 흉선종은 재발하지 않았으나 아세틸콜린수용체항체가 10.5 nmol/L로 증가하였다. prednisolone과 tacrolimus로 면역치료를 시작하였으며, 미각소실은 중증근무력증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함께 회복되었다.
고 찰
고 찰
미각소실을 보인 두 명의 중증근무력증 환자는 모두 아세틸콜린수용체항체 역가가 높고 흉선종이 동반된 공통점이 있다. 첫 환자의 경우 근무력증이 시작되기 약 한달 전부터 미각 소실이 나타났고, 두 번째 환자는 중증근무력증이 재발하기 직전에 미각이 소실되었다. 두 환자 모두 단맛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되었고, 면역치료 후 근무력증이 호전됨에 따라 미각도 같이 회복되었다. 또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주, 흡연, 약물복용력에서 특이점은 없었고 쇠그렌증후군과 같은 내과질환도 배제되었다. 이런 임상양상을 볼 때 미각소실은 중증근무력증과 동반되어 발생하고 면역치료로 함께 회복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제까지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보고된 비운동증상으로는 변연계뇌염, 신경근긴장증, 심근염, 진성적혈구계무형성증(pure red cell aplasia), 원형탈모증이 있다[2]. 최근 미각이상도 비운동증상의 하나로 보고되는데, 보통 전체 인구의 0.93%에서 미각소실이 발견되는 반면, 중증근무력증 환자는 4.3%에서 미각이상을 보인다고 한다[3].
중증근무력증 환자 중 흉선종이 동반된 경우 미각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보고도 있어, 미각이상이 중증근무력증이 아닌 흉선종에 동반하는 신생물딸림증후군이란 주장도 있다[1]. 우리 환자 두 명도 모두 흉선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환자의 경우 미각소실을 보일 무렵 흉선종 재발은 없었다. 또 중증근무력증 없이 흉선종만 가진 환자들에서는 미각이상을 보인 예가 없어, 미각이상은 중증근무력증과 동반된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각소실이 면역치료로 근무력증상이 호전되면서, 또 아세틸콜린수용체항체 역가가 떨어짐에 따라 함께 호전된다는 몇몇 보고들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1,3].
단맛과 쓴맛은 신맛, 짠맛과는 다른 수용체인 G-단백결합수용체세포(G protein-coupled receptor cell)에 의해 인지되는데, 두 환자에서 다른 미각에 비해 단맛과 쓴맛이 더 심한 소실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것이 중증근무력증에서 공유된 항원일 수 있다[4].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다양한 양상의 비운동증상이 보고되는 만큼, 미각소실이 그 정도는 다르나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향후 이를 객관적이고 정량화하기 위해서 임상에서 어렵지 않게 시행할 수 있는 미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비운동증상은 간과되고 무시되기 쉽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느 정도나 많은 종류의 비운동증상이 있는지, 이들이 치료에 따라 어떤 경과를 보이는지 또 그 기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앞으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S
REFERENCES

1. Suzuki S, Utsugisawa K, Suzuki N. Overlooked non-motor symptoms in myasthenia gravis.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 2013;84:989-994.
[Article] [PubMed]
2. Gilhus NE, Nacu A, Anderson JB, Owe JF. Myasthenia gravis and risks for comorbidity. Eur J Neurol 2015;22:17-23.
[Article] [PubMed]
3. Kabasawa C, Shimizu Y, Suzuki S, Masuda M, Nagane Y, Utsugisawa K, et al. Taste disorders in myasthenia gravis: a multicenter cooperative study. Eur J Neurol 2013;20:205-207.
[Article] [PubMed]
4. Chabwine JN, Tschirren MV, Zekeridou A, Landis BN, Kuntzer T. Sweet taste loss in myasthenia gravis: more than a coincidence? Orphanet J Rare Dis 2014;9:50.
[Article] [PubMed] [PMC]

Go to Top